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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홈쇼핑 뇌물수수 혐의’ 전병헌 구속영장 청구
뉴스종합| 2017-11-22 18:24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검찰이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제3자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방송 재승인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단체인 e스포츠협회에 3억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측근들을 통해 e스포츠협회 자금 5억 원 이상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구속 여부는 이번 주 열리는 법원 영장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제공=연합뉴스]

검찰은 최근 전 전 수석의 의원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 씨와 김모 씨, 자금세탁에 관여한 배모 씨 등이 e스포츠협회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 계약을 통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지출을 꾸미는 수법으로 5억 원 이상을 빼돌리고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구속된 윤 씨 등 관계자들은 돈이 빠져나간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협회에 건네진 후원금이 뇌물로 지목됨에 따라 공여자에 해당하는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도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다만 e스포츠협회에서 새나간 5억 원 중 전부의 출처를 수사할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따라서 전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3억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롯데홈쇼핑 관계자들을 파악하고, 빼돌려진 자금의 용처를 파악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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