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여자라서 당했다”…숙대생 블루리본 캠페인 진행
뉴스종합| 2017-11-23 09:11
-지난 4월 강제추행 사건에 이어 몰래카메라 사건 발생
-“대학 내 성범죄 막는 계기 됐으면”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발벗고 나섰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교내에서 ‘#여자라서 당했다 블루리본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캠페인은 교내 페미니스트 단체인 페미파워프로젝트팀이 맡았다. 이들은 캠페인 첫 날인 지난 21일 숙명여자대학교 1캠퍼스 정문 앞과 2캠퍼스 정문 앞에서 2000개의 코발트색 리본을 배부했다. 

페미파워프로젝트팀은 #여자라서 당했다 블루리본 캠페인 첫 날인 지난 21일 숙명여자대학교 1캠퍼스 정문 앞과 2캠퍼스 정문 앞에서 2000개의 코발트색 리본을 배부했다. [사진제공=페미파워프로젝트]
#여자라서 당했다 블루리본 캠페인 현장 모습 [사진제공=페미파워프로젝트]

캠페인의 배경엔 최근에 학생들이 겪은 성 관련 범죄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동국대학교에 재학중이던 20대 남성이 교내 무단 침입해 여학생을 강제추행을 하고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숙대 재학생이 등교 중 지하철에서 한 남성에게 몰래 카메라에 찍혔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페미파워프로젝트팀을 이끌고 있는 생명시스템학부 김지연(22ㆍ여) 씨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여겼던 학교 안에서도 학생들이 범죄의 대상이 됐다. 이를 분노하는 표현으로 학교를 상징하는 코발트블루 색 리본을 착용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학 안의 성범죄를 막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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