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박계희 워커힐미술관 창립자 20주기 기념전
라이프| 2017-12-02 08:02
설립 첫 해 ‘앤디워홀’전…세계적 거장 잇단 소개
국내 메세나ㆍ사설미술관 1세대 미술계 큰 족적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국내 메세나 1세대이자 워커힐미술관을 설립한 우란(友蘭) 박계희 여사의 타계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전시가 워커힐 호텔 아트홀에서 열린다. ‘박계희 여사 타계 20주년 기념전: 기억(MEMORY)’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는 한국미술계에 큰 업적을 남긴 고(故) 박계희 여사의 일대기를 비롯, 생전의 소장품 90여점이 선보인다.

지난 1984년 개관한 워커힐미술관은 박계희 여사가 타계한 1997년까지 14년동안 총 138회의 전시를 개최했고, 한국 사설미술관 1세대로 국내 미술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관 첫 해 국내 최초로 ‘앤디 워홀’전을 열었고 이후 아르망, 베티 골드, 피에르 알레친스키, 데니스 오펜하임, 안토니 카로, 케테 콜비츠, 루이스 브르주아 등 세계적 거장의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박계희 여사 타계 20주년 기념전 : ‘ 기 억 (MEMORY ) ’전시장입구모습. [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이번전시는 <1980년을 만나다>, <1990년을 만나다>, <우란 박계희 여사, 동양정신을 만나다>, <박계희 여사를 그리다>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980년을 만나다>섹션에서는 워커힐 미술관 개관 전시인 <60년대 한국 현대미술 - 앵포르멜과 그주변>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1990년을 만나다>는 1990년부터 한국 젊은 작가에 관심을 보이고 이들을 육성하고자 했던 모습을 소개한다. <우란 박계희 여사, 동양 정신을 만나다>는 박계희 관장이 동양사 공부를 시작하며 서예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을, <박계희 여사를 그리다>에서는 지인들이 소장한 자료와 사진 등으로 박계희 여사의 생전 모습과 워커힐미술관 개관, 그리고 이후 활동 모습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다. 
1980년을만나다 섹션 중 해외컬렉션 [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워커힐미술관과 박계희 관장을 추억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 인재를 키우고 육성하고자 한 어머님의 생전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 뜻을 우리 세대에서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다짐한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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