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핫한’ 핫도그, 식을 줄 모르네…
뉴스종합| 2017-12-07 09:19
-거리마다 수제핫도그 매장 증가
-업체들도 신제품 잇따라 선보여
-일각에선 매장 난립에 우려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핫도그, 핫하다 핫해….’

길거리마다 소규모 매장의 수제 핫도그 전문점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 소시지ㆍ어묵ㆍ떡 등 각양각색 재료와 함께 소스도 다양해졌다. 여기에 주요 식품업체들도 냉동 핫도그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핫도그가 고급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냉동 핫도그 시장 규모는 2014년 300억원대에서 해마다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냉장 핫도그는 450억원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 핫도그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데는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이 인기가 큰 몫을 했다.

핫도그 시장이 고급 간식시장으로 전환하면서 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쌀 핫도그 이미지.

식품업계에서 장수식품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이용한 컬래버레이션이 잇따르고 있는데 아이스크림 ‘돼지바’가 간편식 핫도그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롯데푸드는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돼지바의 쿠키 크런치를 핫도그 표면에 입혀 바삭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린 이색 핫도그다. 아이스크림에서 간편식으로 제품을 확장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 역시 1년여만에 누적매출이 250억원을 넘어서며 히트제품 반열에 올랐다. 핫도그 6개에 7000원대라는 가성비를 완성한 동시에 24시간 이상 저온숙성한 반죽에 현미감자 빵가루를 입혀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핫도그 빵에 메이플시럽을 넣어 달콤함도 부각했다.

이처럼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간식을 넘어 술 안주 등으로 즐길만한 음식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니 고객층은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수제 핫도그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난립 속에 예비 창업주들은 저비용 프랜차이즈가 솔깃한 아이템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저비용 프랜차이즈의 끝은 대부분 씁쓸하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유행했던 대만 카스텔라 매장들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레시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 결국 너도 나도 뛰어들기 때문에 저비용 프랜차이즈는 생존하기 쉽지만은 않다”며 “게다가 일부 매장들은 유행 위주로 이뤄지고있어 그 생명력은 더 단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비용 프랜차이즈를 선택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청춘감성쌀핫도그, 낭만핫도그 등 10개 이상의 핫도그 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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