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벤츠 수입차시장 첫 7만대돌파 노린다
라이프| 2017-12-07 11:18
E클래스 앞세워 쾌속 질주
BMW도 5시리즈로 인기몰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이 쾌속 질주를 하며 국내 자동차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7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국산ㆍ수입 전체 등록대수의 16.5%인 2만2639대로 집계됐다. 같은 달 국산차는 11만4911대(83.5%)였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포인트 가량 올랐다. 작년 11월 국산ㆍ수입차 전체 등록 대수는 13만5473대로 이 가운데 수입차는 14.5%인 1만9688대였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도 수입차 비중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작년 1~11월 전체 자동차시장에서의 수입차 비중은 14.5%였지만 올해는 15.1%로 올랐다.

수입차의 성장세는 벤츠, BMW 등 수입차 양대산맥의 판매량 신장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벤츠는 6개월만에 BMW에게 월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음에도 E클래스의 인기를 앞세워 올해 누적 판매대수 6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누적 판매대수 6만대는 수입차 역사상 처음이며, 업계에선 사상 첫 7만대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클래스도 올 11월까지 3만1109대가 판매돼, 수입차 최초로 단일 차종 판매 연 3만대를 기록했다.

BMW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BMW는 전년동기대비 23.9% 판매량이 늘었다. 5시리즈가 4095대가 판매되며 BMW의 전체 판매실적(6827대)을 견인했다.

친환경차를 앞세운 일본차 브랜드들이 한창 오름세인 점도 수입차 점유율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도요타는 1~11월 1만66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8294대)보다 28.5%, 렉서스는 1만1294대를 팔아 23.2%, 혼다는 9733대로 58.2%의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몇 년 안에 수입차 점유율이 17~18%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끊임없는 신차 공세와 라인업 확대가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차 가격 및 부품이나 공임 등 그 동안 소비자에게 부담이 된 부분의 비용을 낮추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제기된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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