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휴메딕스, 2공장 짓고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기업 도약 ‘시동’
뉴스종합| 2017-12-08 08:42
-충북 제천에 480억원 투입해 제2공장 준공
-1공장 대비 4배 이상 규모…필러 등 생산
-35조원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전 세계적으로 코스메슈티컬(코스메틱+파마슈티컬)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메딕스(대표 정구완)는 지난 6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제2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총 사업비 480억원이 투입된 휴메딕스 제2공장에는 cGMP(미국의약품 품질 제조기준)급 수준의 최첨단 설비가 도입됐다. 연면적 1만㎡(3100여평)로 기존 제1공장 대비 4배 이상의 규모다. 2016년 3월 착공을 시작해 올해 4월 준공 승인에 이어 최근 생산 시설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적합 인증 취득을 완료했다.

제2공장은 연간 생산 규모로 앰플 1억개, 바이알 5000만개, 프리필드 주사제 2000만개, 필러 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제2공장 1층에는 프리필드형 충전라인과 포장라인을 완비해 히알루론산 필러, 관절염 치료제와 같은 고점성 용액 충전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2층에는 앰플과 바이알 충전라인과 바이알 동결건조라인, 포장라인 등 주사제 전 제형을 커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대표 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관절염치료제 ‘하이히알 플러스주’ 등을 제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휴메딕스는 제2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제1공장의 생산능력 한계에 따른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신규 출시 예정인 일회용 관절염 치료제와 신제품 필러 생산, 앰플 및 바이알 주사제의 CMO 공급 물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CMO사업 확대를 통해 향후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는 “해외 진출을 염두해 cGMP급 최첨단 설비로 제2공장이 준공된 만큼 앞으로 휴메딕스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휴메딕스를 포함해 현재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뛰어든 제약기업으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약 3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에 해당한다. 다만 아직 국내 시장은 5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이 크지 않아 제약사들은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시설을 갖추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이 모두 성장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하는 제약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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