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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방대란 그 후...]② 80% 폭등한 가스값은 어떻게 하나
뉴스종합| 2017-12-10 08:03

3개월 만에 80% 올라
2~3년 안에 가스부족 해결 힘들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가스 대신 석탄 난방을 허용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난방대란’ 때문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스값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중국 서북부 지역 28개 도시의 난방을 석탄에서 가스로 바꾼 후 가스값이 3개월 만에 80% 올랐다. 중국 정부 통계에 의하면 11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t당 5636.7위안으로 치솟았다. 8월에는 t당 3129.1위안이었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하게 된 것은 지방 정부가 실적을 위해 보일러 교체 작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단시간에 가스 수요가 폭증 하면서다. 다지위안에 따르면 농촌 등지에서는 과거 산아제한을 연상하게 하는 구식 표어가 곳곳에 걸리고,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끼리 서로 고발하는 정책을 장려했다.

[사진=핑궈르바오]


정부가 나서 가격 통제에 들어갔지만 단시간에 해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전문가들은 가격을 통제하고 LNG 저장고와 가스 파이프 증설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향후 2~3년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도 내다봤다.

또 국제시장에서 천연가스가격이 안정적임에도 가스가격이 급등한 것은 중국석화, 중국석유 등 국유기업이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석탄을 가스로 바꾸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기 힘들 것이라며 독점체제를 바꾸고 수입 채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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