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라면세점, 세계최대 뷰티 면세점 사업자 ‘자리매김’
뉴스종합| 2017-12-12 11:34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12일 영업 개시
아시아 3대 국제공항서 초대형 매장 운영
업계 최초 해외 연매출 1조원 시대 예고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ㆍ싱가포르 창이공항ㆍ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ㆍ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12일 오전 6시30분부터 곧바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승계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번 오픈은 소프트오픈으로,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약 550평에 달하는 화장품ㆍ향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 그랜드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화장품ㆍ향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이 12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모습.

올 4월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ㆍ향수ㆍ패션ㆍ액세서리’ 분야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오는 2024년 9월까지 약 7년 간 단독 운영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총 6개 구역에서 화장품ㆍ향수 매장과 패션ㆍ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전체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이며,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해 총 200여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화장품, 향수, 패션 전반에 걸쳐 ‘고객의 뷰티를 책임진다’는 의미로 매장 콘셉트를 ‘뷰티 앤 유(BEAUTY&YOU)’로 정하고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ㆍ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떠오르는 인기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성 전용 뷰티ㆍ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의 특화 매장을 그랜드 오픈 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뉴 제너레이션’ 매장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아시아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국산 화장품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으로, 전세계인에게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한류(韓流) 전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 고객 뿐만 아니라 동남아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공항 중 하나이다.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 대가 뜨고 내리는 대규모 국제공항이다. 현재 활주로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활주로, 신규 탑승동을 비롯한 제반 시설 등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약 30년 간 쌓아 온 면세점 운영능력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해외 면세사업 확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해외 시내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해외 매출 실적이 가장 많다. 더욱이 내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면, 국내 면세점업체 중 최초로 해외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ㆍ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만한 성과”라며 “화장품ㆍ향수 분야의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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