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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서민ㆍ노동자 입법 기대” VS 김성태 “정치보복 중단하라”
뉴스종합| 2017-12-13 11:40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첫 만남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선보이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일전을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를 맞았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와 저는 서울시의원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정치 경력이 비슷하고 지역구도 비슷한 동네”라면서 “낯설지 않고 앞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김 원내대표의 첫 말씀이 노동자ㆍ서민을 위한 당으로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역시 김성태다운 얘기”라면서 “민생법안인 서민ㆍ노동자를 위한 입법에 발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121석 밖에 되지 않아 저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야당과 협치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는 구조”라면서 한국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허물없이 편안한 친구 사이”라면서 “선수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조정의 산물, 합의의 산물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한국당은 만년 집권당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오늘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 포퓰리즘 정책, 정치보복에는 강력한 제1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ㆍ노동자, 특히 비정규직ㆍ사회취약계층 문제는 저희가 앞장서서 나서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와 경제, 대기업 경제활동에 너무 과다한 포퓰리즘 정책은 사회 전반의 기반을 흔들 수 있기에 앞으로 한국당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해달라”면서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치보복 행위는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두 사람은 새해 예산안 처리 당시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국민의당 합의문’에 대한 공방도 주고받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고의적으로 한국당을 패싱한 밀실거래는 이제 하지 말아달라”면서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국민의당과 거래를 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는 끝장난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는 “밀실야합은 오해”라면서도 “한국당과 얘기해서 일이 처리되면 그렇게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하고 얘기가 안되니까 (국민의당과 협의했다)”라면서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낼 수 있다면 한국당과 충분히 손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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