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
웅진그룹, 5년만에 정수기 사업 진출
뉴스종합| 2018-01-03 10:08
2일 경업금지 종료로 관련 인력채용 나서…코웨이 인수도 추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사진)이 정수기사업에 재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3일 ㈜웅진에 따르면, 코웨이를 MBK에 매각하며 5년간 정수기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조항이 지난 2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웅진은 정수기 사업 진출을 위해 인력채용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잡코리아를 통해 지원받으며, 모집대상은 지점장과 지국장이다.

1월 말부터는 대리점 모집을 위한 TV광고도 시작한다. 먼저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뒤 상반기 중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웅진은 코웨이 매각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등 환경가전 제조와 렌탈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인지도를 갖고 있다. 특히, ‘샐러리맨신화’로 불리며 영업사원에서 재계 30위의 그룹까지 일궈냈던 윤석금 회장의 영업노하우와 업계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웅진 측은 “신사업 검토 결과 웅진의 인지도는 정수기시장 상위권이다. 아직도 대다수 고객이 정수기를 사용하며 웅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며 “브랜드, 제품에 관한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렌털사업을 위한 인프라도 웅진의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콜센터, 물류, IT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파주에 위치한 물류계열사 북센과 ㈜웅진의 IT사업부문 등이 그것이다.

웅진은 이와 동시에 코웨이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이다. 코웨이 인수와 자체 정수기사업 추진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털시장을 만들고 키워온 웅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바로 정수기 렌털사업”이라며 “코웨이 인수와 자체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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