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작년한해 우리국민 1명당병원진료 17번·입원 15일
라이프| 2018-01-04 11:32
OECD국가 평균 2배 넘는 횟수

우리나라 국민 1명당 한 해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는 평균 16.7회로 나타났다. OECD 국가 평균의 2배가 넘는 횟수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보건복지 분야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17 보건복지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건강관리 개선’ 분야를 보면 2016년 국민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507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료보장 인구 대비 건강보험 적용인구 비율이 97.1%로 거의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 적용를 받고 있는 셈이다. 또 인구 10만명당 병ㆍ의원 수는 126.8개로, 2015년(124.3개)보다 2.5개 증가했다. 의료기관의 입원진료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4개였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기관 및 의료인력이 매년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 1명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 16.7회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방문 횟수인 7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도 14.5일로 OECD 평균(8.2일)보다 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한국 만큼 의료체계가 잘돼 있으면서 낮은 의료비를 지불하는 나라는 드물다”며 “의료보험 체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보니 국민들이 병원을 찾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진료를 하다보면 대학병원에 오지 않아도 되는 상태인데도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다”며 “경증질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 보내고 중증질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진료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이런 문제점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