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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처럼…드라마형 한국 광고에 중국 감동의 도가니
라이프| 2018-01-08 10:39
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1위 기록
SMCㆍ롯데마트ㆍ대홍기획 공동제작
일주일전 7000만 넘어, 감동클릭 진행중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Long Long Time’ 등을 부른 린다 론스태트의 백밴드 출신으로, 1972년 결성된 밴드 이글스는 긴 무명생활을 딛고 1977년 대박을 낸다. 밥벌이가 힘겨웠기에 한 호텔의 광고용으로 만든 노래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더니 몇 주 되지 않아 정상을 차지한다.

‘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 Warm smell of colitas rising up through the air….(어둑해진 사막 고속도로 위에 선선한 바람이 내 머리결을 스치고 훈훈한 풀잎 내음이 대기 속에서 풍겨오네)’

The SMCㆍ롯데마트ㆍ대홍기획이 공동 작업한 뮤직 드라마 ‘한참은 더 따뜻할 우리의 날들’ 장면 [영상화면 캡쳐]

광고용 노래가 낭만적이면서도, 일상 탈출 후 나른한 나날을 보내기 좋은, 캘리포니아 휴양의 안락함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대히트를 기록했고, 이는 미국 서부 해안가로 관광객을 이끄는 촉매로 작용했다.

가족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한우(韓牛) 광고가 중국 최대 SNS의 인기를 끌면서 “감동받아 울었다” 등의 감성 짙은 댓글 열풍을 만들고 있다. 이 광고용 필름의 감성 돌풍은 ‘호텔캘리포니아 효과’와 오버랩된다.

The SMCㆍ롯데마트ㆍ대홍기획이 공동 작업한 뮤직 드라마 ‘한참은 더 따뜻할 우리의 날들’이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1위에 기록했다고 SCM측이 8일 밝혔다. SNS상 검색어 키워드는 ‘눈물 흘리게 되는 가슴 따뜻한 한국광고’이다.

뮤직 드라마 ‘한참은 더 따듯할 우리의 날들’은 지난해 11월 1일 한우 데이에 맞춰 롯데마트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영상이다. 광고용이지만, 가족애를 잔잔하게 담아 절제된 감성과 영상미를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감동받아 울었다. 항상 내 곁에서 나에게 힘을 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아직 늦지 않았어. 엄마와 보내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 “처음으로 영상을 보고 울었다. 너무 감동적이다”, “좋은 남편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번체와 간체 등으로 유저들이 직접 번역해 공유됐다. 확인된 조회수만 1200만건이고 동영상을 공유한 유명 웨이보 사용자의 팔로워를 합산하면 7302만명이다. 이 통계치를 확인한 이후에도 퍼나르기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 페이스북에서는 한달간 550만 조회수, 공유 3만여건이었다.

The SMC 김용태 대표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브랜드를 담으면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에게도 신뢰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케이스”라며 “우수한 콘텐츠 기획자와 제작자의 창의적 협업은 뉴미디어 시대 큰 감동을 만든다”는 뜻을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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