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피자시장 지각변동 ②] 홈플러스 제친 CJ제일제당, 오뚜기 독주체제 넘본다
뉴스종합| 2018-01-10 10:01
- CJㆍ롯데, 냉동피자 진출후 오뚜기-홈플러스 선점업체 긴장
- 전체 시장 작년 900억원대 ↑…올해 1300억원대로 ‘점프업’
- 각사, 가성비 높은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홈피자’로 불리는 냉동피자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말 CJ제일제당이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 2위 홈플러스(제조 닥터오트커)를 사실상 제치면서 ‘나홀로’ 독주하고 있는 오뚜기를 긴장케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제조 롯데푸드)도 지난해말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 냉동 피자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원에서 2016년 265억원 규모로 5배가량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900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13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 1인가구 증가와 품질 개선으로 냉동피자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와 홈플러스 등 선발주자들이 CJ제일제당, 롯데마트 등 후발 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가 판매하고 있는 리스토란테 피자를 직원들이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냉동피자는 전자레인지나 오븐 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냉동 제품으로,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냉동피자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체별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작년 11월 누계기준)은 오뚜기가 71.1%를 석권하면서 독주체제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어 ▷홈플러스(9.7%) ▷CJ제일제당(8.2%) ▷사조대림(4.7%) ▷삼립식품(1.5%) 순이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이 작년 7월말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를 출시한 후 8월(월간기준) 1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데 이어 ▷9월 15.4% ▷10월 21.2% ▷11월 19.5%를 기록한 반면 홈플러스는 ▷8월 5.1% ▷9월 7.9% ▷10월 10.9% ▷11월 8.2%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연말기준으로 2위 자리 수성이 힘들게 됐다.

1위를 달리는 오뚜기도 9월(69.9%) 70%선이 무너진뒤 10월 60.9%, 11월 66.9%로 2~3위권 업체의 추격을 받고 있다. 아직은 2, 3위와의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CJ제일제당ㆍ롯데마트의 냉동피자 시장 진출 등 후발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2016년 6월 콤비네이션 피자와 불고기 피자 등 모두 4종의 냉동피자를 출시하면 시장을 선점한 오뚜기는 작년 한해만 약 6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에 비해 200% 정도 성장했다. 원형 피자 외에 사각피자와 떠먹는 컵피자를 선보인 오뚜기는 이르면 이달중 새로운 냉동 피자 4종을 선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력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은 냉동피자 출시 원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단숨에 2위 자리로 치고 올라오면서 올해 시장 위치를 더욱 공공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고메 디아볼라피자’와 ‘고메 고르곤졸라피자’를 새롭게 선보이며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21개국에서 냉동 피자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 닥터오트커의 리스토란테 피자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말 ‘요리하다’ 브랜드로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든 롯데마트와 사조대림, 삼립식품도 점점 커지는 냉동피자 시장에 대응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가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며 “점점 커지는 냉동피자 시장에서 선ㆍ후발 업체간 경쟁을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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