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장보러 가서 車 산다”…이마트, 스마트모빌리티 본격화
뉴스종합| 2018-01-16 07:19
- 9개점에 편집샵 M라운지ㆍ팝업 매장 마련
- 전기차부터 전기자전거ㆍ전동휠까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대형마트에 장보러 가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있는 시대가 열린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영등포점에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샵인 ‘M라운지’를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의 7개 점포로 확대한데 이어 신제주점과 성수점에는 ‘팝업 매장’을 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M라운지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을 비롯한 ‘만도풋루스’,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부터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다. 관련 액세서리까지 포함하면 상품 종류가 100여가지에 달한다. 또 대형마트에 등장한 자동차로 화제를 모았던 초소형 전기차 ‘D2’ 모델도 전시돼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 이마트 M라운지 모습.

D2 전기차는 2인승 초소형 해치백 자동차로 유로L7e 인증을 취득, 안정성과 실용성을 입증 받았다. 6시간 1회 완속충전(220V 기준)으로 최대 150㎞ 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인증 절차를 완료한 D2의 실 구매가는 이 달 말께 전기차 보급활성화 정부시책에 따른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 지자체별 편차를 감안해 1300만~1400만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D2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와 삼성카드 자동차 리스 상품(계약기간 48개월 기준, 월 리스료 20만원대 중반) 출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처럼 이마트가 스마트모빌리티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이 1~2인 가구 증가로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개인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스마트모빌리티 매출은 2016년 1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두배 가량 성장했다. 또 올해 3월부터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기자전거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마트는 스마트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M라운지를 전국 주요 점포 중심으로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허준석 스포츠 바이어는 “스마트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을 한 곳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는 편집매장을 구성하게 됐다”며 “기존 마트에서 판매되던 상품군의 한계를 넘어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까지 선보여 장보기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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