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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외화벌이 北노동자 5만명…내년까지 귀국할까
뉴스종합| 2018-01-16 16:48
-유엔제재 속 ‘숨구멍’…CNN, 외화벌이 생활상 보도
-일부 전문가들 “러시아, 북한붕괴 우려해 수위조절”


[헤럴드경제 이슈섹션] 미국 CNN 방송은 16일 북한 노동자 5만명가량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국제사회 제재에 발맞춰 내년까지 이들이 모두 귀국할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모든 북한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에 따라 내년 12월까지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CNN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외곽 아파트 건설현장 인근의 조립식 건물에서 숨겨진 북한 노동자들이 살고 있다면서 이들이 벽에 한국어가 적혀 있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의 이들의 일상을 소개하면서 러시아가 북한 외화벌이 일꾼, 대북 유류거래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보이는 이중행태의 배경을 해설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지지하면서도 북한에 중요한 생명줄을 제공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방송은 특히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함으로써 대북제재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미국 내 지적을 소개했다.

미국 외교관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수입의 80%까지 북한으로 보내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저임금 노동을 통해 북한은 연간 5억 달러(약 5천300억원)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과연 이들이 파견 기간이 끝났을 때 모두 북한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CNN방송은 러시아의 이중 플레이는 연료 공급에서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엔 결의안 통과에 앞서 북한에 대한 연료 공급 중단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러시아 당국도 자국이 북한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해진 쿼터 안에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며 제재위반 의혹은 부인했다.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미온적인 까닭이 북한 정권의 붕괴와 함께 친서방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견해도 관측된다.

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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