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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집사ㆍ그림자보좌 최측근 2명 구속…MB수사 ‘8부 능선’넘다
뉴스종합| 2018-01-17 08:0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이 구속됨으로써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다스 실체 확인을 위한 MB수사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진모 전 비서관에 대해“업무상횡령 부분에 관한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 돈이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폭로자인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졌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왼쪽)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은 김 전 비서관과 함께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제시했다.

4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는 김 전 기획관은 전날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했던 만큼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뿐 아니라, 다스 관련 의혹들을 풀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로 입성해 거의 4년 동안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져온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국정원 특별활동비 상납이 문제가 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측근들이 독대했다는 진술이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직접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 MB 최측근으로 분류 되는 두 사람의 진술이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까지 매우 구체적이어서 이들의 구속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치명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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