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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오쇼핑ㆍE&M, 합병발표에 ‘약세’…“시너지 기대되지만…”
뉴스종합| 2018-01-18 09:40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CJ오쇼핑의 CJ E&M 흡수합병 발표로 양사의 주가가 장초반 약세를 기록 중이다.

18일 오전 9시 35분 현재 CJ오쇼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24% 내린 23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오쇼핑은 개장 직후 한때 주가가 11.2%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내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시간 피합병 기업인 CJ E&M도 하락 반전해 전날 대비 2.45% 내린 9만560원을 지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CJ오쇼핑은 저날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CJ E&M의 영업부서를 그대로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미디어ㆍ커머스 시장에서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오쇼핑과 E&M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주당 0.4104397주로, 합병 이후 CJ오쇼핑이 남고 CJ E&M은 소멸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흡수합병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쇼핑은 E&M의 콘텐츠와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E&M은 오쇼핑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해외거점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머지 않은 시점에 나타날 것”이라며 “합병법인이 추후 코스닥 시장 3위권으로 단숨에 진입 가능하다는 점도 최근 시장 분위기에서는 수급상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합병을 통해 저성장 영역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CJ E&M 역시 커머스와의 접목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흥행 비즈니스의 한계점인 이익 변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합병 이후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여부는 다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한 성장 가능성은 일단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각각의 독립적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양사의 결합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수치적으로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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