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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년 후 초·중학교 3곳 중 2곳 폐교…저출산 ‘남의 일 아니네’
뉴스종합| 2018-01-19 15:5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보다 먼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로 2050년까지 일본 공립 초·중학교 수가 현재 3곳 중 2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됐다.

NHK는 18일 인구감소 시대의 공공시설 유지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도요(東洋)대학의 네모토 유지(根本祐二) 교수는 최근 이런 추계치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네모토 교수는 일본 정부가 제시한 적정 규모인 초등학교의 경우 한 학년에 2~3개 반, 중학교의 경우 한 학년에 4~6개반을 기준으로 학교 통·폐합이 이뤄진다고 가정, 2050년에 어느 정도의 학교가 남을지를 계산했다. 추계 결과 초등학교는 재작년 기준 1만9천800개에서 3천100개로, 중학교는 9천500개에서 3천100개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적은 시마네(島根) 현과 와카야마(和歌山), 고치(高知), 이와테(岩手) 현의 초등학교는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도시의 경우 수도권 가나가와(神奈川) 현 초등학교의 68.2%가 남아 가장 높은 존속률을 보이겠지만 도쿄도(東京都)의 존속률은 52.7%, 오사카부(大阪府) 52% 등으로 나타나 절반가량의 학교가 문을 닫을 것으로 추산됐다.

도쿄의 경우 지금도 어린이 수가 늘고 있지만 도심에 있는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학급이 하나뿐인 학교가 많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 수도 지난 30년간 통·폐합으로 146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모토 교수는 “인구감소 시대에 맞춰 학교를 통·폐합,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만들되 학교가 있는 곳에 도서관과 보육시설, 고령자 시설 등 다양한 세대가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해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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