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앱 만난 방문판매 ‘제2전성기’ 열렸다
뉴스종합| 2018-01-23 11:05
AI시대에도 면대면, 접객강화
개개인 니즈파악, 맞춤형 쇼핑
한국야쿠르트·풀무원건강생활
온·오프라인 연계사업으로 진화


모바일과 인공지능(AI)시대에도 면대면을 통한 방문판매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모바일앱을 통해 방문판매 사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방판은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23일 관련업계 따르면 국내 방문판매 시장규모(2016년 기준)는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3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4조원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한 고유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있다. 1971년 8월 처음 활동을 시작한 야쿠르트 아줌마는 서울 종로지역을 중심으로 47명에 불과하던 것이 1975년 1000명을 넘어선 후 1998년에는 1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1만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 냉장고가 탑재된 800만원 상당의 신형 전동카트를 도입, 지난해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hyFresh)를 앞세워 O2O(Online to Offline) 사업으로의 진화에 성공했다.

동네에서 마주치던 야쿠르트 아줌마는 이제 하이프레시(모바일앱)을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 부르기’로 만날 수 있다. 고객이 하이프레시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에 맞춰 전달하는 식이다. 하이프레시 판매제품은 발효유 40여종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30여종, 간편식 ‘잇츠온’(국ㆍ탕ㆍ요리ㆍ김치ㆍ반찬류 60여종)까지 총 160여 가지 품목이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하이프레시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80만8433건, 회원가입수는 43만5009명에 이른다. 하이프레시를 통한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억원에 불과하던 것인 2분기는 13억원, 3분기는 39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4분기에는 30억원을 기록해 3분기 보다 다소 줄었지만 1,2 분기에 비하면 호조세다. 누적 매출은 90억원에 달한다.

로하스생활기업 풀무원건강생활은 방문판매 브랜드 풀무원로하스를 이용하는 고객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인 ‘자담터’를 열고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자담터는 가성비가 높고 트렌디한 생활용품을 고객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로하스 큐레이션 쇼핑몰이로 구강용품과 마스크, 클렌저 등의 뷰티, 위생, 세탁, 반려동물 용품 등을 판매한다.

방문판매사원은 ‘헬스 어드바이저’로 통한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개인 매니저가 돼 건강, 피부상태, 생활습관까지 세세하게 상담한다. 이들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연간 3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앱으로도 상담이 가능한 ‘그린톡’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판매의 장점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 심도 있는 소통이 가능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고객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전문가 역할을 하고 소비자는 쇼핑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어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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