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터키군 시리아 작전...나흘만에 100명 넘게 사망
뉴스종합| 2018-01-24 10:13
민간인 23명 사망
美 국방 “터키, 작전 제한해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터키군 작전이 전개된지 나흘만에 시리아에서 100명이 넘는 민간인과 전투요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터키에 자제를 당부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기준 시리아 아프린에서 전개된 터키군 작전으로 민간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민간인 사망자는 모두 아프린 주민이다.

이에 대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민간인 사망 보고가 거짓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사진=AP연합뉴스]

터키군은 이달 20일 오후 시리아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을 시작했다.

이번 작전으로 터키 연계 시리아 반군 조직 ‘자유시리아군(FSA)‘과 YPG에서 각각 38명과 43명이 사망했다. 터키군 전사자도 3명으로 늘었다. 터키군은 YPG를 비롯한 테러조직원 26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아프린은 시리아내전에도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으나 터키 군사작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와 인도주의 사태 우려가 커졌다. 유엔은 터키군의 작전으로 5000명이 아프린에서 피란했다고 추산했다.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터키에 자제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아프린 군사작전으로 시리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한 지역이 불안정해졌고, IS 격퇴에 쏟아야 할 국제사회의 노력을 분산시켰다”면서 “IS와 알카에다가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티스 장관은 “아프린이 그동안 인도주의 구호 활동과 난민 귀향의 허브 역할을 했다”면서 “터키군 침공이 이런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군사작전과 발표를 자제하고 작전의 범위ㆍ기간에 제한을 둘 것을 터키에 당부했다.

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