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돌아온 어닝시즌…IT·중국소비株 ‘찜’
뉴스종합| 2018-01-24 11:34
작년 4분기 실적 개선 관심 집중
실적발표 계기 IT 반등여부 주목
은행·화장품 등은 실적전망 상향
전기차 등 정책수혜주도 메리트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전자, 금융, 중국소비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 종목외에도 올 1분기 실적이 좋아지는종목들 중심으로 순환매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48조2000억원, 순이익은 36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7%, 4.2% 하락하는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6.2%, 48.3% 증가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12월 법인의 4분기 실적은 기업의 영업외비용 회계 처리와 판매관리비 반영 등 비용처리가 한꺼번에 처리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이익 규모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1월초 33조원에서 32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돼 하향 조정의 폭이 확대됐다”며 “통상 1분기 추정치는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마감된 이후 상당 부분 조정되다 보니 아직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4분기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은행,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완구, 호텔·레저 등을 꼽았다.

보험을 제외한 금융업종(은행·증권)의 경우 글로벌 금리 정상화 기조로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향후 은행주들은 대출 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 개선이 예상되고 증권주는 증시 활황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화장품·의류·완구·호텔·레저 등 중국소비주는 지난해 9월 이후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와 중국 소비주, 그리고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주는 올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다”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IT 업종이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지난해 11월 초 최고치(2만781.17)를 찍은 이후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꾸준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IT 업종이 부진에서 탈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31일 실적발표, 이하 실적발표일)와 LG전자(25일)가 단순한 매출과 영업이익 수치뿐만 아니라 실적 상세 설명과 향후 전망을 통해 시장 우려의 일정 부분을 해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쏠림 현상과 부정적인 투자심리는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 이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업종 부진은 업황하고는 큰 상관이 없어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25일은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LG전자가 26일은 이노션,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2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