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스테이크 4인분에 150만원을 요구했던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식당이 벌금으로 2650만원을 내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라 누오바 베네치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가지’로 물의를 빚은 식당 ‘오스테리아다 루카’가 2만 유로(2650만원) 상당의 벌금을 내게 됐다.

베네치아의 유명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 인근에 있는 이 식당은 최근 일본인 유학생 4명에게 스테이크 4개와 모듬생선 튀김, 물, 와인 2잔을 제공하면서 1114유로(한화 150만원)를 청구했다. 과도한 비용을 청구받은 일본인 유학생들은 이 식당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탈리아 전역에서 비판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베네치아 시장은 이 식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당국은 이후 이 식당에 대해 단속을 벌였고, 제공하는 음식의 세부 사항을 상세하게 고지하지 않고 영수증도 제대로 발행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당국은 각종 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식당에 2만유로(2650만원)의 벌금을 물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 당국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카니발을 앞두고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식당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네치아 호텔경영자협회는 베네치아의 이미지를 재고하는 차원에서 바가지를 쓴 일본인 유학생 4명을 다시 베네치아로 초청해 2박 3일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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