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폐막식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미 전문가는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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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평창올림픽에 가족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평창올림픽 기간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관계 전문가는 “이방카의 (올림픽) 참석이 내정된 상태였다”며 “북한이 대규모 응원단과 예술단 및 선수단 파견의사를 알리면서 이방카 고문의 참석이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막식 참가에는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폐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올림픽 분위기를 보고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재러드 에이전 펜스 부통령의 부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어떤 환경,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부정직하거나 속임수를 쓰고, 자유에 대한 도발을 감행하면 펜스 부통령은 주저하지 않고 북한을 비난할 것”이라며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계기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고위관리자도 지난달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올림픽을 납치(hijack)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며 “올림픽을 북한의 선전장으로 전락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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