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무인 틸트로터 항공기 개발역사
뉴스종합| 2018-02-03 09:04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틸트로터 항공기는 수직이착륙기를 필요로 하는 군사용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유인기 또는 수송기에 주로 적용됐지만 지금은 무인기에 틸트로터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전이되고 있는 상태다.

최초로 실전 배치된 틸트로터 항공기는 미국 벨 헬리콥터사가 90년대 초 개발한 ‘V-22 오스프레이(Osprey)’다. V-22는 24명의 병력 또는 약 9톤의 군수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초기 작전 중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엔진 교체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재배치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는 V-22를 통해 확보된 틸트로터 기술을 이용, 세계 최초로 감시정찰용 무인 틸트로터 항공기인 ‘이글아이(Eagle Eye)’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실제 이글아이는 길이 5.5m에 높이는 1.87m이며, 순항고도는 최대 6Km이다. 엔진은 P&W사의 661마력 PW200/55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했고 필요에 따라 좀더 출력이 높은 PW207엔진을 장착할 수도 있다. 임무장비 탑재 중량은 90kg이며 순항시간은 최대 6시간까지 가능하다. 현재 탑재된 임무장비로는 FLIR시스템즈사의 EO/IR카메라인 ‘스타 SAFIRE III’모델과 텔레포닉사의 ‘RDR 1700 레이더’가 있으며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사의 자동비행복구시스템인 ‘UCARS-V2’를 채용, 통신두절 및 고장 시 이륙지점으로의 회항능력을 갖췄다.

벨 헬리콥터사 이외에는 이탈리아의 헬리콥터 제작사인 아우구스타사가 벨과 공동연구를 통해 민간용 수송시장을 겨냥한 6인승 틸트로터 항공기 ‘BA-609’를 개발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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