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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G-3] ‘평창 리허설’ 몸풀린 남자아이스하키 자신감 ‘업’
엔터테인먼트| 2018-02-06 07:21
1차전서 진 카자흐에 3-0 완승
8·10일 슬로베니아·러 평가전
15일 체코와 조별리그 첫경기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의 2차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차 평가전에서 3-0(0-0 1-0 2-0)으로 승리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카자흐스탄(17위)과의 첫 평가전에서의 1-3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은 대표팀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이후 47일 만에 실전에 나선 경기였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차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 3일 1차 평가전 모습 . [연합뉴스]

당시 백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탓에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백 감독의 말을 증명하기로 하듯 활발한 움직임을 통한 강력한 압박은 물론 공수에서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 실제 경기 시간에 맞춰 오후 9시에 시작됐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컨디션을 이에 맞춘 듯 경기 시작부터 경쾌하게 빙판을 질주했다.

0-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2피리어드 1분 17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의 골로 선취점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스나이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강력한 슬랩샷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2차전 승리 뒤 백 감독은 “오늘은 실전과 가깝게 경기했다. 정확도가 올라갔다”며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백 감독은 “오늘 승리의 주역은 선수단 모두”라고 말하며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의 마음을 매만졌다.

대표팀은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평창 올림픽 리허설이 모두 끝난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캐나다(세계랭킹 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싸운다.

버거운 상대를 앞에 둔 백 감독은 ‘자신감’을 무기로 싸울 생각이다.

백 감독은 “점점 힘든 경기들을 치를 것이다. 우리도 강도를 높여서 맞서겠다”고 말했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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