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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테크’ 기대에 담보대출 2.5% 더 많아진다
뉴스종합| 2018-02-18 10:56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집 값이 오를거라 기대하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평균 2.5% 가량 담보대출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도높게 규제해온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집값 안정화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1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낸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주택담보대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평균 2.5% 가량 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2012~2016년 가계금융 복지조사’를 바탕으로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냈다.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서는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 비중이 2016년을 기준으로 23.0%였다. 2015년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가구 중 다음해인 2016년에 주택을 산 경우가 62.9%였다.

2016년 전체 가구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액은 1098만원이었지만,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가구들의 주택가격 상승액은 2163만원으로, 평균치의 2배에 달했다. 집값이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집값이 오를거란 기대가 뒷받침 되다 보니, 담보대출 금액도 많아졌다.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가구들의 담보대출 금액은 평균 1억1979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2547만원이 더 많았다.

보고서에서는 “사람들의 심리적 기대감이 가계부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심리적 요인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을 완화할 수 있는 미시ㆍ거시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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