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SK케미칼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출발이 좋네
뉴스종합| 2018-02-21 11:00
-출시 2개월만에 매출 80억원 돌파 예상
-올 해 대상포진 백신 시장 1000억원
-스카이조스터 올 해 점유율 50% 목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출시 이후 좋은 출발을 보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2월 2주차 기준 국내 판매 누적 매출이 5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제품 출시 만 2개월을 맞는 이달 말 누적 매출이 8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일반 병ㆍ의원에서 제품 요청이 늘고 있고 종합병원으로 공급도 추진되고 있어 공장을 풀가동하며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현재 추세를 이어가 출시 첫 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상포진은 2016년 기준 국내에서만 약 70만명 가까운 환자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12년 57만7000명에서 2016년 69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해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조스터에 대한 높은 관심은 국내 의료진들에게 백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심포지엄에서도 나타났다. SK케미칼은 지난 달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스카이조스터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대상포진의 질병 부담과 백신의 역할 및 스카이조스터 임상 결과를 주제로 진행됐고 전문의 20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 발표를 맡은 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는 “국내 대상포진 환자수와 그에 따른 치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스카이조스터는 3상 임상 시험을 통해 기존 대상포진 백신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스카이조스터가 출시되기 전 대상포진 백신은 MSD의 ‘조스타박스’가 유일했다. 조스타박스는 2006년 출시 이후 전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독점해왔다. 전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8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 안재용 부문장은 “국내에만 1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잠재적 대상군”이라며 “그 동안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 최첨단 생산시설인 L하우스에서 생산한 스카이조스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 수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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