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고도비만 당뇨병 유발가능성 4.8배 높여…사회경제비용 年 9조 넘어
뉴스종합| 2018-02-22 07:33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고도비만인은 정상체중보다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4.83배,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을 2.95배까지 높이는 등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질병비용)이 한해 9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에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를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이용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7654억원에서 2015년 9조1506억원으로 10년새 약 2배나 껑충 뛰었다.


비만의 질병비용을 손실 항목별로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의료비 5조3812억원(58.8%), 조기사망액 1조6371억원(17.9%), 생산성손실액 1조3654억원(14.9%), 간병비 4864억원(5.3%), 교통비 2804억원(3.1%) 등이었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이 2조2010억원(24.1%)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20.8%, 허혈성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이상이고 이중 고도비만은 30이상을 일컫는다. 비만한 남자가 질병에 걸릴 위험은 정상체중 남자와 비교했을 때 당뇨병 2.52배, 고혈압 1.99배, 대사장애 1.73배, 울혈성심부전 1.70배였다. 고도비만인 남자의 경우 당뇨병 4.83배, 울혈성심부전 3.07배, 고혈압 2.95배, 대사장애 2.03배로 더 높았다.

또 비만한 여자의 질병발생위험은 당뇨병 2.64배, 임신중독증 2.33배, 고혈압 1.96배, 울혈성심부전 1.79배였으나, 고도비만의 경우 당뇨병 4.01배, 임신중독증 3.43배, 울혈성심부전 2.76배, 고혈압 2.69배였다.

비만은 질병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망의 위험성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의 경우 비만인 경우 대사장애로 인한 사망위험이 5.41배 높았고, 고혈압은1.52배, 신장암은 1.5배, 기타 뇌혈관질환은 1.39배 높았다. 여자에서는 관절증에 의한 사망위험이 2.43배 높았고, 갑상선암은 2.1배, 호지킨림프종은 2배, 피부암은 1.96배, 요관암은 1.84배 높았다.

건보공단은 “건강검진 시 의사가 비만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고, 필요한 시 상담료 수가를 현실화하며,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만 관리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