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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지정학 리스크 완화ㆍ원화강세에 ‘화색’
뉴스종합| 2018-03-08 09:21
-원화강세는 여행비용과 직결…수요증가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도 여행주에는 ‘호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여행주가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원화강세에 미소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북특별사절단이 제 3차 남북정상회담 등 ‘깜짝 성과’를 들고 오면서 여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국의 복잡한 셈법을 아직 모두다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필연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라 여행주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달러화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원화강세가 겹쳐진 환율환경은 여행주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사드배치에 따른 혐한류로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관광객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17.3%를 차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핫라인 설치, 문화교류 등의 움직임은 외국인 입국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방한 외국인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일본인 방문객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여행 송출객과 예약률이 부진했지만,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여행수요뿐 아니라 예약 시점 자체가 뒤로 밀린 탓”이라며 “5~6월 어린이날, 현충일 등 휴일이 몰려있는 만큼 예약률은 이달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 역시 여행주에게는 호재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여행수지 적자는 전월 대비 4억달러 확대된 21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여행수지 적자가 큰 것은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아웃바운드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여행주에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는 여행주 주가 상승과 그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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