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과학]화학물질 누출사고 신속 대응 가능해진다
뉴스종합| 2018-03-08 11:22
- 엔코아네트웍스,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 개발 나서
- IoT 기반 유해화학물질관리시스템 및 특수방재차량 구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난 2012년 9월 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5명의 사망자와 약 12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2015년 4월에는 경기 이천의 화학공장 건설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업체, 연구시설 등에서 화학물질 유출 및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케모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화학사고는 화재ㆍ폭발ㆍ누출 등의 형태로 대기로 확산되면서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입히고 많은 후유증을 유발한다. 

엔코아네트웍스 연구진이 개발한 현장 전처리 살수차량[제공=엔코아네트웍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대형 화학사고 발생 시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과 진화장비가 구축돼 있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대비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내 중소기업이 화학사고 발생의 위험성과 효율적인 초기 대응을 가능케하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엔코아네트웍스.

이 업체는 환경부가 추진중인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화학사고 대응 및 발생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특수차량과 유해화학물질 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먼저 유해화학물질관리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제조현장에 NFC(근거리무선통신) 태그를 부착, 사고 발생 시 경고알람으로 정확한 위치 및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작년 말 울산산업단지내 LS니꼬동제련의 반도체공급용 화공약품 제조공정시설에 적용ㆍ구축된 상태다.

이와 함께 화학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누출된 오염폐기물을 안전하게 포집해 처리할 수 있는 특수 차량도 제작중이다. 개발을 완료한 고상 유해화학물질 처리장치 차량은 유해화학물질을 99.999% 제거할 수 있으며 포집된 폐기물을 안전하게 이송해 매립이나 소각, 수처리를 통해 최종처리하게 된다.

장상용 엔코아네트웍스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화학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특수차량 6종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 시스템과 특수차량이 상용화돼 전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소방서 등에 보급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화학사고에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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