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트럼프, 지구는 좁다…‘우주軍’ 창설 가능성 거론
뉴스종합| 2018-03-14 14:59
“우주, 영토ㆍ영공ㆍ영해처럼 인식해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대기권 밖 위협에 대응하는 우주군(Space force) 창설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샌디에이고의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를 방문해 장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새로운 국가 우주전략은 우주를 영토, 영공, 영해처럼 전쟁의 장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공군이 있으며 우주군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우리에겐 새로운 병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우주군 창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윽고 좋은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쳤을 때 그가 농담으로 우주군을 거론했는지는 불분명했으며, 백악관도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주군에 대한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뿐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해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우주군 창설 제안을 담은 2018 국방예산법안을 승인했지만, 백악관과 국방부가 이에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의회 내 우주군 창설 반대파 수장인 공화당 마이클 터너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국방부가 간접비 절감을 위해 주력하는 상황에서 추가 조직을 발족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강대국의 우주 개척 속에서 미국이 전략적 취약성에 직면했다며 여전히 지지 의사를 거두지 않고 있다.

NASA 부국장을 지냈던 다바 뉴먼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탐험과 인류를 위한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벌였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유지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곧 화성에 가게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화성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를 거론, “힐러리가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여러분은 화성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y2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