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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시즌은 우선주 바겐세일…배당수익률 노려볼까
뉴스종합| 2018-03-20 09:18
-우선주, 저가매력ㆍ배당수익률 기대↑
-대신증권우, NH투자증권우, 삼성화재우, 현대차3우B 등 주목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3월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주는 주총기간 보통주 가격의 절반 수준인 최적의 저가매수 타이밍인데다 높은 배당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최근엔 중간배당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우선주 투자매력이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저평가된 우선주 가운데서도 대신증권우, NH투자증권우, 삼성화재우, 현대차3우B, 한국금융지주우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또 유동성이 적어 우선주 투자가 걱정된다면 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월 평균 주가 수준은 1~3월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총이 열리는 3월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의 47.1% 수준에 불과했다. 우선주는 또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배당금이 액면가의 1% 정도 가산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더 높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주총을 앞두고 있어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부각되지만, 연말로 갈수록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 주가 차이가 줄어든다”며 “우선주에 투자하려면 연말보다 연초가 낫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총 시즌을 맞아 배당을 겨냥한 저평가 우선주를 선점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우선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고,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며 보통주보다 30% 이상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과 함께 대신증권우, NH투자증권우, 삼성화재우, 현대차3우B, 한국금융지주우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또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근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도 우선주 투자의 매력을 더한다. 지난해 배당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약 절반이 배당을 늘리는 등 배당금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금은 2016년 약 21조8600억원에서 지난해 25조3100억원으로 16% 정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2.7%로, 해가 갈수록 점증하는 추세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도 우선주 투자에 긍정적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의결권 행사를 통해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배당 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우선주는 모든 종목이 상장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동성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우선주 ETF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돼있는 우선주 ETF는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우선주 ETF’가 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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