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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종영…‘엄마’이기에 더 빛났던 배우 박진희의 재발견
엔터테인먼트| 2018-03-23 09:21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극 중간 주연배우 교체로 홍역을 치른 드라마 ‘리턴’이 끝났다. 모든 사건은 진실을 찾았고 악은 징계를 받았다.

다만 극중 ‘최자혜’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러나 결국은 그에게도 그것이 해피엔딩일 수 있다. 모든 일을 끝내고 19년간 그리워하던 딸을 만나러 갔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후 최종회가 방송된 SBS ‘리턴’에서 최자혜로 분한 박진희는 안정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대미를 차분하게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리턴’의 종방연에 참석한 박진희. 사진제공=오센]

최자혜는 법정쇼인 ‘리턴쇼’에서 자신이 연미정ㆍ안학수 등을 죽인 ‘숫자 살인사건’의 범인임을 밝힌다.

이어 19년 전 아홉 살 여자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다섯 소년들의 악행과 처벌 받지 않은 상류층 네 소년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들의 갑질과 범죄를 증거 영상으로 내보냈다. 

[사진=SBS ‘리턴’ 캡처]

자신이 희생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최자혜는 법을 악용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며 법망능 더 촘촘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지금 당신은 법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있냐”며 물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 ‘리턴’이 던진 화두이기도 하다. 

[사진=SBS ‘리턴’ 캡처]

드라마 중간에 투입돼 초반 어색하다는 평을 받았던 박진희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극중 ‘최자혜’에 녹아들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딸을 잃은 잃은 아픔과 딸의 복수를 위해 살았던 힘들었던 삶을 스스로 내려놓으며 장소와 방법을 딸의 죽음과 같이하는 모습을 보여 애잔함을 배가시켰다.

또한 바닷속에서 19년 전 잃은 딸의 환영을 만나 품에 안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최자혜를 연기한 박진희에게서 진한 모성애가 느껴졌다.

박진희는 현재 예쁜 딸의 엄마다. 여름이 되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첫 촬영에 임할 때 임신 5개월차 임산부였다.

그래서 눈보라 치는 바닷가에 맨발로 서 있거나 수중 촬영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음에도 박진희는 ‘엄마 최자혜’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연기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있었던 리턴팀의 종방연에서 환하게 웃는 박진희의 미소가 유난히 아름다운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23일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리턴’ 마지막회 시청률은 14.6%와 16.7%(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방송(13.3%, 16.1%)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고현정이 세운 최고 기록인 17.4%의 벽은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추리의 여왕2’는 4.7%,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2.7%, 3%의 시청률에 그쳤다.

한편 박진희의 SNS에는 극중 딸 ‘소미’와의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진짜 딸과의 행복한 일상이 함께 올라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박진희 인스타그램 캡처]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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