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박보검의 구르미...창덕궁 낙선재 26일부터 선착순 예매
라이프| 2018-03-23 12:27
29일부터 4월28일까지 특별관람 운영
비서진 집무실 궐내각사는 4~10월 개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톱스타 박보검이 주연으로 나온 사극 ‘구름이 그린 달빛’의 역사적 배경지인 창덕궁 낙선재와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대국민 특별관람이 오는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에 진행된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드라마 소재로 자주 등장한 헌종과 경빈 김씨와의 일화를 비롯해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낙선재 특별관람_낙선재 후원 화계 권역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일곽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하여 낙선재(樂善齋)라 부른다. 이곳은 1847년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지어졌으며,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되었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향기로운 매화가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봄 풍경이 아름다운 꽃담을 구경할 수 있는 후원에서는 아기자기한 풍광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탁 트인 사방의 경치는 낙선재 특별관람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궐내각사

또한,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관청인 궐내각사(闕內各司) 권역의 특별관람 프로그램도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운영한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이다. 대부분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궐내각사처럼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仁政殿) 주변에 조성되었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왕의 자문을 맡았던 홍문관, 약방, 규장각 등 조선 시대 각 관청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가 소개한다. 특히, 금천 위에 세워진 검서청(檢書廳) 누마루에 오르면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궐의 당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검서청은 금천 서쪽 편에 세워진 규장각 부속건물로, 출판될 서적의 교정과 점검을 맡았던 검서관들의 근무공간이고, 누마루는 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이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 내외로 한정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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