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한 심영섭은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심영섭은 “요즘은 노년이라는 말 대신 신중년이라는 말을 쓴다”며 “신중년들이 사랑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있다. 자식의 반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삶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 저는 ‘사랑’이라고 말하겠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KBS1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한 영화평론가 심영섭. 방송화면 캡처. |
심영섭은 “신중년의 사랑이라는 자료를 뒤지다 보니까 다 성에 대한 것만 나와서 서글펐다”면서도 “신중년은 이혼, 사별로 외로운 경향이 많다. 다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독하면 일찍 죽는다고 밝힌 심영섭은 “수명이 보통 혼자 사는 독거노인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 보다 5년 정도 수명이 짧다”고 밝혔다.
이어 심영섭은 신중년을 연애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한 세대라고 밝히며 “신중년으로 사랑에 빠지신 분들을 보면 너무너무 사춘기 소년소녀 같다.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욕망은 나이가 들어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했다.
영화 ‘은교’를 예로 든 심영섭은 “‘은교’ 속 늙은 시인이 ‘너의 젊음이 신으로부터 노력 없이 받은 것이 아니듯 나의 늙음 역시 신으로부터 받은 저주가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심영섭은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아니다’라고 할 거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너무 공부만 했고,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제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누구를 사랑해야하는지 몰랐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도 누구에게 정착해야할지 몰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심영섭은 “누가 지금 저한테 사랑하라고 하면 누구보다도 잘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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