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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교육 5년새 20% 폭발적 성장
뉴스종합| 2018-04-20 11:12
2020년 439조 규모 급팽창 전망

치열한 경쟁과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중국에서도 사교육 열풍이 거세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사교육 시장이 지난 5년간 20% 가량 성장했으며 향후 5년간 17%가 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시장 규모는 2015년 매출액 기준 1조6400억위안(약 278조8000억원)에서 2020년 2조9000억위안(약 49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사교육 시장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공교육을 받은 학생 수는 15% 감소한데 반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 수는 15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대한 투자는 지난 5년간 74% 증가했고 타업종에서도 자본이 몰리고 있다.

중국 최대 교육기업 신둥팡(新東方)은 지난 몇 년 동안 체인형 유치원인 후난완잉, 엔터테인먼트 교육기관인 SFK에듀 등을 인수했다. 인터넷 교육업체 하오웨이라이(好未來)도 유학시험학원업체인 카오만펀을 인수하는 등 지난 몇 년간 교육업계에 인수합병(M&A) 열풍이 불었다.

비구이위안, 완커, 다롄완다 등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도 속속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비구이위안의 경우 자회사인 브라이트 스콜라(Bright Scholar)를 통해 국제학교 52곳을 운영 중이다. 브라이트스콜라는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해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의 열성 학부모들 사이에서 ‘스템(STEM)’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사교육 시장 규모가 5년 안에 520억위안(약 8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템이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국가교육사업발전 13ㆍ5 계획’에도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명시하면서 스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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