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남북경협]남북 과학협력 훈풍…미세먼지 남북한 공동연구 기대
뉴스종합| 2018-04-27 09:15
- 산림병충해 방지, 천연물개발 연구 최우선 순위 거론
- 미세먼지 공동대응연구도
- 철도 연결은 경제제재로 일단 제외 가능성
- ‘남북과학기술공동협력센터’ 설립 예정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4ㆍ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10여년 동안 중단됐던 남북한 과학기술공동연구에 훈풍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계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광물 등 천연자원 중심에서 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 등 남북이 대면하고 있는 공동현안에 이르기까지 남북 과학자들의 협력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림 병충해 방지와 천연물 개발 연구가 남북 과학기술 공동연구의 최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미세먼지 공동 대응은 장기적인 협력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철도 연결 연구는 대북 경제 제재 등을 고려해 우선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과기정통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최근 25개 과기계 출연연구기관들로부터 남북 공동 연구 주제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과기정통부에 전달했다.

수렴된 의견은 20여개로 여기에는 ▷산림 생태계 복원 ▷천연물 연구 개발 ▷백두산 화산 분화 공동 연구 ▷미세먼지 공동 대응 ▷광물 지질 자원 연구 ▷철도 연결 ▷ 풍력 등 에너지 자원 공동 개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협력 주제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회는 이와는 별도로 ‘남북과학기술공동협력센터’를 남한 또는 북한, 제3 지역에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공동협력센터는 남북과학협력을 위한 실무 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도 남북과학기술ICT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ICT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한 의제를 수립 중이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남북간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수석부회장)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과학기술 분야의 논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과학기술이 크게 발달했다”며 “과거의 남북과학기술협력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 과학계가 거는 기대가 큰 이유”라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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