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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장하나”, 작년 부진 완전 씻고 시즌 2승 선점
엔터테인먼트| 2018-04-29 17:2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도 산불 이재민을 돕는 등 국내 기부를 꾸준히 벌이더니, 몸이 편치 않은 어머니를 보필하려고 따기 힘든 미국(LPGA)투어 자격증을 반답하고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6)가 복귀 첫해 부진을 씻고, 올들어 가장 먼저 국내(KLPGA)투어 2승 고지를 밟았다.

미국 만큼이나 치열한 국내 ‘화수분’ 골프의 역동성과 다시 샷 클릭 조정을 해야 했던 한국 필드 적응 등으로 힘겨워했지만, 29일 시즌 첫 메이저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믿음직스런 모습은 앞으로 장하나가 국내 무대를 오래도록 평정할 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장하나는 이날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두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바람이 만만찮게 불어 경쟁하던 선수 상당수가 후반들어 난조를 보이면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잃는 가운데에서도 차분하게 리드를 이끌었다.

장하나는 이번 시즌에 맨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장하나는 지난달 11일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장하나는 상금랭킹 1위(3억9282만5천원)를 굳게 지켰고 대상 포인트 1위(152점)까지 꿰찼다.

장하나는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그것도 작년에 있었던 14번의 역전 승부 중 최종라운드 시작 단계에서 2위와의 간격이 가장 큰 상황에서 뒤집혔기에 장하나의 이날 결기는 남달랐다.

장하나는 2타차 선두로 나선 이날도 6번홀까지 3타를 줄인 하민송(22)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흔들림없이 타수를 지킨 장하나는 하민송이 9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1타차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장하나는 11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타차로 달아났다.

4타차로 넉넉한 선두를 달리던 14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장하나는 남는 4개홀은 모두 파로 막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공동2위 김지영(22), 최혜진(19)이었다.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형성된 2위그룹이 점수를 잃는 사이 16∼18번홀 3연속 버디를 뽑아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할 듯, 말 듯 계속 상위권을 노크하고 있는 김지영도 마지막 홀(파4) 버디로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때 최종라운드 전반 한때 공동선두를 달렸던 하민송은 3타를 잃어 공동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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