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9216억원, 3조1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1%, 15.2%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성장세는 독보적이었다. 올해 1분기에 하나금융지주는 67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이자이익(1조3395억원)과 수수료이익(5910억원)을 합한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한 1조9305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그룹의 투자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자산관리ㆍ인수자문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보다 2.48%포인트 증가한 11.25%를 기록했다. 특히, ROE는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반영하면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사회적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생산적 금융’ 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15조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지원안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 ▷우수 기술ㆍ유망 중소기업 대상 기술금융 활성화 ▷신성장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 ▷창업ㆍ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먼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 혁신창업펀드, 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은행 내 신성장벤처지원팀ㆍ창업벤처투자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 기술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9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포용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총 1조7000억원의 자금도 금융취약계층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안전망대출’ 등이 그 대상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수익 자산이 증대하고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데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전반적 자산건전성 개선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