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전 세계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에 韓 철강ㆍ금속제품 피해…수입규제만 95건
보도자료| 2018-06-05 07:07
- 국내생산 철강ㆍ금속제품 수입규제 95건…전체 수입규제의 47%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 세계로 확산된 보호무역 ‘칼바람’이 국내 철강ㆍ금속 제품에 미치는 수입 규제가 100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철강업계와 한국무역협회 통계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내에서 생산한 철강ㆍ금속 제품에 가해진 반덤핑ㆍ상계관세ㆍ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건수는 모두 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서 생산된 제품에 가해진 총 수입규제 건수(202건)의 절반에 가까운 47% 수준이다.

국내산 철강ㆍ금속 제품에 가장 많은 수입 규제를 가한 건 미국이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미국의 수입규제는 총 28건으로 반덤핑 21건, 상계관세 7건이었다. 올해 초 한국산 대형구경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 것을 포함해 냉간 압연 강관, 탄소 합금 후판, 열연 강판 등 다양한 제품을 규제 중이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11건 ▷태국 8건 ▷인도 7건 ▷말레이시아 6건 ▷호주 5건 ▷EUㆍ인도네시아 각 4건 ▷대만ㆍ멕시코ㆍ베트남ㆍ브라질 각 3건 ▷남아프리카공화국ㆍ사우디아라비아ㆍ터키 각 2건 ▷일본ㆍ잠비아ㆍ중국ㆍ필리핀 각 1건 등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상반기에 이미 미국 2건, EU 1건, 터키 1건, 캐나다 2건 등 총 6건의 수입규제가 가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이같은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철강산업의 특성에서 기인됐다고 보고 있다. 기간산업인 만큼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의 철강기업을 구조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입규제로 시장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200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신흥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철강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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