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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자살률 급증…사망원인 10위
뉴스종합| 2018-06-08 10:43
여성 자살률 두배 늘어
경기침체, 직업, 생활 스트레스에 기인한 자살 상당수 차지

[헤럴드경제]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이,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자살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1999년부터 2016년 사이 미국의 한 개 주(州)를 제외한 전역에서 자살률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DC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기간 동안 미국인의 자살은 25.4% 증가했다. 50개 주 가운데 25개 주는 자살률이 30%이상 뛰었고, 일리노이 22.8%, 뉴욕 28.8%. 캘리포니아 14.8%씩 상승했다.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스 다코타로, 조사 기간 중 57% 이상 자살률이 늘었다. 네바다주는 유일하게 자살률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 평균 보다는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은 미국인 사망원인 중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15세에서 34세 사이의 연령대에서는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한다.

CDC의 앤 슈체트 연구원은 “거의 모든 주(州)에서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점은 자살 증가가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DC는 또 1999년부터 2014년사이 약물 남용에 따른 자살이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여성의 자살률이 크게 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자살률이 높으나 최근 남녀의 자살률이 비슷해지고 있다”면서 “남성 자살률이 낮아져서가 아니라, 여성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정신적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경기 침체와 같은 경제적 이유, 직업적 스트레스, 생활 속에서 빚어지는 각종 문제들이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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