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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말고 거를 이유 또 생겼다? 日 기린맥주 미얀마 '인종청소' 지원 논란
뉴스종합| 2018-06-16 12:44
기린맥주 “기부금 용처 조사하겠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본 기린 맥주가 로힝야족 집단학살 및 인종청소 논란을 일으킨 미얀마군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뒤늦게 ‘기부금 사용처’ 조사에 나섰다.

16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린 홀딩스는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에게 전달한 기부금이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자행한 미얀마군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과 관련 “더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부행위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린이 지난해 로힝야족 유혈사태가 한창일 당시 인종청소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얀마군에 기부금을 냈다고 폭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린 홀딩스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미얀마 내 자회사인 미얀마 양조(Myanmar Brewery)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총 3만 달러(약 3260만 원)를 지원했다.

첫 기부금은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 장군에게 직접 전달됐다. 당시 기부금 전달식은 현지 TV에도 방영됐다.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로힝야족 사태가 ‘벵갈리’(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 이민자라는 의미로 낮춰 부르는 명칭) 극단주의자들이 근거지를 구축하려고 꾸민 일이라며 미얀마군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기린 측은 “당시 전달된 6000달러가 폭력사태 피해자를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로힝야족 반군과 미얀마군 간에 최악의 유혈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전쟁의 화마를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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