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집에서 논다②]더운데 나가면 고생…운동ㆍ피부관리도 집에서
뉴스종합| 2018-06-23 09:35
- 엘포인트 소비지수 분석 결과 ‘홈족’ 소비 주도

- 홈트레이닝 뿐 아니라 홈퍼니싱, 홈케어 등도 인기

홈트레이닝 관련 이미지[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동영상 전문 채널 유튜브에선 최근 ‘땅크부부’의 홈트레이닝 영상이 인기다. 실제 부부인 이들의 ‘칼로리 태우는’ 유산소 운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땀 범벅이 된다. 영상 아래 댓글란에는 ‘비싼 헬스클럽 다닐 필요가 없다’, ‘한 달만에 7㎏이 빠졌다’는 등 ‘홈트’(홈트레이닝)족(族)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넘쳐난다.

23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5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 분석 결과,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을 포함해 피부 관리와 각종 여가 활동을 집 안에서 즐기는 ‘홈족’의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과거에는 집이 단순히 ‘머무는 곳’, ‘쉬는 곳’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제는 ‘활동하는 곳’으로 그 의미가 더 확장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상품군별 소비지수에 따르면 스스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족’이 늘면서 관련 제품군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대형마트의 거실가구 소비는 80.0%, 집안 장식과 실내공기 정화를 위한 원예식물은 27.3%, 그릇ㆍ식기류는 7.6% 늘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시 퇴근해 나만의 시간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홈퍼니싱 열풍에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추산한 홈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14년 10조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12조원으로 20% 이상 뛰었다. 2023년에는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손쉽게 건강과 미용을 관리하는 ‘홈케어’ 제품군 인기도 주목할 만 하다.

실제보다 젊어 보이려는 ‘다운에이징’ 트렌드 속에 LED 마스크 등을 포함한 이ㆍ미용 가전제품이 318.5% 크게 상승했다.

홈트족을 위한 요가매트 등 피트니스 상품과 웨이트 용품도 각각 21.3%, 9.3% 증가한 것으로 엘포인트 소비지수 분석 결과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도 홈트레이닝 관련 제품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위메프에서도 올해 1~5월 필라테스 관련 용품 매출은 전년에 비해 39.92%, 필라테스복 매출은 43.85% 증가했다.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운동, 힐링 용품 소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6월은 일찍부터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얼리버드 바캉스족의 영향으로 여행 관련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물가상승 등의 이슈로 인해 집에서 각종 여가활동 등을 대신하려는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엘포인트 소비지수는 백화점ㆍ대형마트ㆍ슈퍼마켓ㆍ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에서 엘포인트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소비가 전년 동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나타낸 지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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