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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모두 27일밤 총력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8-06-24 09:28
 - 27일 23시, 한독/멕-스웨덴전 동시진행
 - 멕시코, 독일 동시에 패하면, 오리무중
 - 전문가 “멕 2승1무, 독 2승1패 가장 유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는 첫 경기가 모두 1-0 승부, 두번째 경기가 모두 2-1로 승부가 나면서, 멕시코가 2승 골득실 +2로 1위, 한국은 2패 골득실 -2로 4위이다.

독일과 스웨덴은 나란히 1승1패에 골득실 0로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독일이 2위, 스웨덴이 3위이다.

얼핏 2승의 멕시코와 F조에서 FIFA랭킹이 가장 낮은 한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남긴 독일이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한국팀의 보배 손흥민, 조현우의 대형얼굴간판을 내건 한국 응원단 [연합뉴스]

하지만 오는 27일 밤 11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멕시코도 탈락할 수 있다. 남들은 2승을 하고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오르지만, F조의 상황은 다르다.

심지어 한국도 2위까지 오를수 있다. 물론 한국은 승점도 없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희망고문 하지 말라’는 네티즌의 지적이 빗발치지만, 한국이 아직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고, 극적이거나 비극적인 막판 조별리그, 예선 통과-탈락 사례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목도한다.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멕시코의 경우, 스웨덴전을 반드시 이겨야 안심할 수 있다.

네팀 풀리그를 통해 두팀을 다음 스테이지로 진출시키는 대회에서 2승1패 탈락은 종종 접한다. 한국의 경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은 모로코와 칠레에 이기고 스페인에게 져, 칠레, 스페인과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3위로 밀렸다.

외국 축구전문기관들의 압도적인 예상 대로, 독일이 한국에 이기고, 멕시코가 만만찮은 전력의 스웨덴에 지면, 한국을 제외한 3팀이 2승1패가 된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골 많이 넣고, 적게 먹은 두 팀이 16강에 오른다.

특히 멕시코는 스웨덴에 지는 순간 F조 3강 중 가장 불리해진다. 골득실, 다득점 다음으로 당락의 기준으로 삼는 승자승 원칙 때문이다. 세팀 모두 골득실, 다득점이 같으면 스웨덴은 자동적으로 2위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독일은 한국을 이기더라도 크게 이겨야 안심할 수 있다. 3강 간 승자승은 물고 물리는 상황이므로 결국 페어플레이점수를 따지는데, 독일(-5)이 멕시코(-2점)나 스웨덴(-3점)에 비해 불리하다.

한국의 2위 가능성은 독일을 반드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길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독일을 두 골 차 이상으로 물리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멕시코가 3승,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나란히 1승2패가 되는데, 한국이 골득실 0을 기록, 마이너스(-)가 되는 독일과 스웨덴을 제친다.

한국이 독일을 한 골 차로 이기면, 우선 멕시코가 스웨덴을 두 골 차 이상으로 누를 때 스웨덴을 골득실로, 독일을 승자승으로 제치며 16강에 간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한골차로 이길 경우 전체경기 다득점을 따지고, 그래도 같으면 세팀간 다득점을 따진다. 물리고 물리는 승패라면 승자승을 의미가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페어플레이 점수로 가리는데, 한국은 최하위(-6)라서 불리하다.

국제전문가들 사이에선 멕시코와 스웨덴은 비기고, 독일은 한국을 이겨 멕시코(2승1무)와 독일(2승1패)이 조 1,2위로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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