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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때 2320선까지 후퇴…기관 매수에 다시 회복
뉴스종합| 2018-06-26 13:32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의 여파로 하락 출발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美, 중국계 기업 투자제한 고려…무역분쟁 격화
-코스닥 외인, 기관 동반 매도에 시총 상위주 부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의 격화로 간밤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26일 오전 국내 증시가 또 다시 크게 출렁거렸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모두 한때 낙폭이 확대됐다. 장 초반 하락했던 원ㆍ달러 환율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현재 1115원선으로 다시 내려갔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9포인트(0.47%) 내린 2346.7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147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한때 지수가 2320선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234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2707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1136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부진하면서 한때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에 81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닥 지수는 현재 전일 대비 10.16%(-1.22%) 내린 825.84를 기록 중이다.

최근 미국이 연일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재무부가 중국계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에 대해 투자를 제한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컸다.

미국의 투자제한 조치가 실행될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23%에 달하는 인텔이나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델, HP, IBM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에 특히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폭은 컸지만 하락 요인은 전날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기술주의 하락 또한 업황 둔화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15.5원을 기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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