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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리더스클럽 - 효성] 재상장 ‘날개’…주가 재평가 기대
뉴스종합| 2018-07-16 11:40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재상장 ‘날개’를 달고 새롭게 날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들간 사업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주가가 재평가 되면서, 향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3일 지주회사 효성과 4개의 사업회사가 주식시장에 재상장됐다. 효성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존속법인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ㆍ효성첨단소재ㆍ효성중공업ㆍ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시장에선 지난 13일 재상장으로 효성이 각 사업회사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 동안 저평가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주회사 효성은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회사 지분을 대거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부문과 무역 부문 사업에서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능성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품질을 바탕으로 신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이 40%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등의 타이어보강재 사업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탄소섬유ㆍ폴리케톤 등 미래 신소재 사업 육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중전기기 등 송배전 사업과 건설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른 경제협력 추진으로, 대북 송전 사업이 확대되면서 이로 인한 수익 효과도 기대된다.

효성화학은 중국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베트남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착공이 진행되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업회사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긍정적”이라며 “분할 이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토대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계절적 성수기로 스판덱스 등 원사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동나이법인의 증설에 따른 성장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효성첨단소재 역시 타이어코드의 지속적인 판가 인상과 더불어 베트남공장 완료 증설분(1만4400t)의 가동으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거래 정지일 기준 4조7000억원대 수준의 시가총액이 재상장 이후 5조8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주회사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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