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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돋보기 ‘티웨이항공’] ‘LCC 세번째 주자’…상장 날개 달고 업계 2위 등극 관심
뉴스종합| 2018-07-17 11:23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사진)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세 번째 주자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티웨이항공은 롯데정보통신,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번에 총 1600만주(신주모집 1195만8193주, 구주매출 404만1807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4600원~1만67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2336억~267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3~2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다.

국내 최초의 LCC사인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3년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충청항공으로 출범했다. 이듬해 한성항공으로 사명을 바꾸고 첫 비행을 시작했지만 경영난에 빠지면서 2009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2013년 출판사 예림당이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은 새 주인을 맞았다. 현재 티웨이홀딩스(78.24%)와 예림당(11.54%)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항공기와 예비엔진을 구매하고, 항공훈련센터와 정비고를 지을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B737-800 기종 20대는 모두 리스한 것이어서 매달 임차료를 내고 있다.

올해 새 항공기 4대를 도입하고 오는 2021년까지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10대 이상을 들여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기 구매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손실 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구매 시기나 금액은 유동적이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2038억원, 영업이익 463억원, 당기순이익 363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471억원,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이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518%에서 229%로 낮아졌다.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최소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최근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한 진에어(7365억원)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설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1위는 제주항공(1조1676억원)이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중심의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일본과 동남아 등 선호 노선을 선점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1월부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그동안 비용으로 처리해왔던 항공기 리스료가 부채로 잡히게 돼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 항공기와 항공유를 미국 달러화로 결제하고 있는 만큼 최근 고유가와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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