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스프레드 바르면 훌륭한 한끼 식사…‘끼니가 된 빵’
뉴스종합| 2018-07-19 11:15
뚜레쥬르 통우유 식빵

밥심 대신 빵심?…한국인 나흘에 1회 섭취
토종효모·탕종법 이용 종류 다양화도 한몫
설빙·복음자리·그리드잇 등 쿠캣 인기

‘밥심’보다 ‘빵심’으로 사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소비량은 갈수록 줄고 있는 반면, 빵 소비량은 매해 증가세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90개로, 2012년(78개)보다 12개 늘어났다. 나흘에 한 번 꼴로 빵을 먹는 셈이다. 하루 먹는 식품 순위에서도 빵은 21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제과업계의 양축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빵을 끼니로 먹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저트가 아닌 식사빵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식빵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파리바게뜨는 식빵의 종류에 따라 식감ㆍ풍미를 극대화하는 전용 밀가루를 사용한다. 또 전통 누룩에서 추출한 순수 토종 효모를 사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고 있다. 웰빙트렌드에 맞춰 토종효모 식빵을 개발하고 식빵 자체에 토핑을 넣은 ‘맛탕 쿡빵’, ‘퐁당쇼콜라식빵’, ‘딸기 요거트 식빵’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반죽에 꿀을 넣어 살짝 굽기만 하면 달콤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골든스윗토스트’와 식빵 본연의 풍미를 살린 ‘무설탕 멀티그레인 토스트’를 내놓기도 했다.

뚜레쥬르는 버터와 계란을 넣지 않은 유럽 건강빵과 우유 함량을 늘린 통우유 식빵 등을 출시해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결을 살려 뜯어 먹으면 더 맛있는 통우유 식빵’은 두껍게 슬라이스해 토스트하거나, 식빵 결대로 찢어 먹기 좋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탕종법을 적용해 쫄깃함을 냈고 우유 함량을 기존 자사 우유식빵 대비 3배인 30.7%까지 늘려 풍부한 맛을 살렸다.

빵에 발라 먹는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과일을 졸여 만든 잼류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스프레드(Spreadㆍ잼보다 되직한 농도로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먹는 간편 식품)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설빙 인절미 스프레드


한국식 디저트를 추구하는 프랜차이즈 설빙은 ‘인절미 스프레드’를 최근 출시했다. 볶음 콩가루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해 인절미 특유의 고소함을 담았다.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먹거나 아이스크림에 곁들여 먹을 수도 있고, 따뜻한 우유에 녹여 인절미 라떼를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홈카페 아이템이다.

이밖에도 푸드 스타트업 쿠캣은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 브랜드 발라즈(BALLAZ)를 론칭하며 스프레드 3종(녹차아몬드ㆍ쿠키앤밀크ㆍ인절미)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국내 쌀 소비량은 감소세다. 통계청의 ‘2017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70.9kg으로 30년 전인 1986년(142.4kg)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김지윤 기자/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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