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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LED로 미래 프리미엄 TV 시장 ‘승부수’ 띄운다
뉴스종합| 2018-07-23 09:31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디지털시티)에서 미래 TV에 대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내년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더 월 럭셔리’ 출시 예정
- 마이크로 LED 시장 B2C로 확대…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본격화

[헤럴드경제(수원)=손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존 최고화질 기술이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가정용 TV에 적용, 대형화ㆍ프리미엄화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 TV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마이크로 LED TV인 ‘더 월(The wall) 럭셔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종희 사장은 “내년도에 홈 엔터테인먼트용 제품인 ‘더 월 럭셔리’를 출시할 예정이다”면서 “현재 프로페셔널보다 얇은 제품으로, (두께가) 30mm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더 월 럭셔리 출시로 현재 상업용 B2B 시장으로 한정돼 있는 마이크로 LED 시장을 가정용 B2C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CES 2018’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146형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월을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프로페셔널‘을 공식 출시한 바 있다.

마이크로 LED는 내구성, 수명, 소비전력 측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탁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지만, 고비용 생산구조 탓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만 상용화돼왔다. 한 사장은 “소니에서 출시한 마이크로 LED 제품은 B2B 제품”이라면서 “우리는 B2C까지 아우르는 것을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를 위한 가장 큰 숙제인 가격 부문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도 “상상하는 그 정도의 가격은 절대 아니다”며 예단을 경계했다. 생산성 향상 작업을 통해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 TV공장에 마이크로 LED TV 생산을 위한 시설을 구축한 상태다. 

[사진=올해 2월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18’ 에서 ‘더 월 프로페셔널(The Wall Professional)’을 공개하고 있다.]

한 사장은 “가격은 소비자들이 결정하는 것이고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가격은 급속도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은 완성됐고, 현재 생산성을 늘리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럭셔리 제품이 나오면 가격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TV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8K QLED(퀀텀닷다이오드) TV 출시 역시 임박함에 따라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를 앞세워 미래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투트랙’ 전략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말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8K QLED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8에서 8K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8K TV(7680×4320)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최고 수준의 고화질을 제공하는 UHD TV(3840×2160)보다 4배 선명한 3300만 화소의 TV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8K TV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삼성전자의 8K QLED TV 제품 공개는 ‘8K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8K 시장을 공격적으로 선점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삼성전자를 필두로하는 QLED TV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OELD(유기발광다이오드)와의 경쟁구도에서 다소 뒤쳐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하반기의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란 자신감이다. 한 사장은 “올해 신모델에 대한불편함을 해소하고 화질도 좋아졌으며, 거래선이 원하는 사양도 다 맞췄다”면서 “하반기에 QLED와 OLED의 싸움을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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