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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신길3동 골목길 ‘도담도란’ 거리로 재탄생
뉴스종합| 2018-08-14 09:4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신길3동의 오래된 골목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2018년 서울 골목길 재생 공모사업에 ‘도담도란’ 역사ㆍ문화 특화형 골목재생 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 용역비 1억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 이내의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지 뒤편에 위치한 낙후된 지역환경을 정비해 골목길의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고 공동체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구는 신길3동의 ‘신길로41라길~신길로 45길 일대(연장 420m 내외 폭원 4m 내외)’를 골목길 재생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지난 7월 서울시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이 지역은 도림초등학교 후문과 구립 어린이집, 주택 및 상점, 신길3동주민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리는 ‘도당(禱堂, 신길동 285)’이 위치한 곳으로 매년 음력 10월 3일이면 ‘도당제’를 운영하는 등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신길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낡은 건축물 등이 그대로 남아 있고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지 높이가 도로 보다 낮은 구간이 존재해 낙상사고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구는 역사ㆍ문화적 산물인 ‘도당’을 중심으로 한 ‘도담도란’ 역사ㆍ문화 특화형 골목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도담도란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의 ‘도담도담’과 ‘정답게 서로 이야기 하다’라는 뜻의 ‘도란거리다’를 합한 말로 어린이와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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